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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산티아고 순례길

몽스부부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하기 (배낭/등산화/침낭/판초우의)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 구입하기 ㅣ 01. 배 


사실 5-6년 전 여행을 할 당시 구매했었던 68L 짜리 배낭을 짊어지고 갈 생각이었지만 어차피 김군도 새 배낭이 필요했고, 방 구석에 놓여있는 커다란 배낭을 보니 벌써부터 어깨와 허리가 아파오는 것 같아 조금 작은 사이즈로 다시 구입하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오스프리와 도이터, 그레고리 배낭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오스프리의 케스트렐 48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고려한 사항은 수납공간의 활용성이었는데, 이는 장기간 걸으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매번 다 꺼내놓고 다시 짐을 싸기를 반복하는 과정이 꽤나 번거로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래서 매일 사용하는 침낭을 따로 넣을 수 있는 공간이라던가, 노트북을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공간들이 우리에겐 가장 중요했다. 또한 순례길을 걸으면서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비에 대비한 방수기능과 레인커버가 포함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 온 많은 블로거들은 최대한 배낭의 무게와 크기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순례길을 마치고 난 후 두달 정도 여행을 계속 할 예정이라 각 48, 58L의 용량을 선택하여 구매하였다. 참고로 오스프리 배낭은 등판길이를 기준으로 S . M . L 로 구분되는데, 보통의 체격이라면 M 사이즈가 무난할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직접 매장에 가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 정확하게 측정한 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케스트렐 모델은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이 되는데 여성용은 케이트 시리즈라 하여 36L, 46L 로 디자인부분에서는 같지만 용량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정보를 검색하다 보니 케이트 시리즈가 조금 타이트한 부분이 있다하여 그냥 남성용 48L로 구매했는데 실제로 크게 불편한 점이 없이 딱 맞는 듯 하다.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 구입하기 ㅣ 02. 등산화


이번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꼼꼼하게 살펴 보았던 것이 바로 등산화이다. 하루에 20-30km 씩을 걸어야 하다보니 발에 물집이 잡히는 것은 물론 부상의 위험이 항상 뒤따른다는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듣다보니 등산화 만큼은 좋은 것으로 사야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등산을 좋아하는 지인분들에게 아웃도어 브랜드와 기능이나 가격에 대해 물어보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이미 다녀온 분들의 블로그를 검색하여 머렐(Merrell)의 중등산화를 구입하기로 했다. 


배낭은 어쩔 수 없었지만 등산화만큼은 꼭 신어보고 사자는 다짐을 하고 주말이 오자마자 김군을 이끌고 평촌 로데오 패션거리의 머렐 매장으로 향했다. 등산화는 보통 발 크기보다 5mm ~ 10mm 정도 크게 신는 다 하여 매장에서 잠시 빌려준 등산 양말을 신고 여러가지 제품들을 신어 보았다. 우선 김군이 고른 것은 올아웃 블레이즈 고어텍스 제품 으로 발목이 없는 등산화였다. 사실 발 사이즈가 커서 고를 수 있는 디자인이 두 개 밖에 없었던 지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라 다행이라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웃음이 나왔다. 



내가 고른 것은 올아웃 블레이즈 벤트 미드 고어텍스로 발목까지 올라오는 중등산화이다. 등산화를 거의 신어보지 않아서 투박하고 무거워 보이는 신발을 보고 있자니 여간 어색한게 아니었지만, 실제로 신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슬림해보이고 가벼워서 마음에 들었다. 머렐 등산화의 특징은 전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비브람사의 신기술 MEGAGRIP (기존의 비브람 아웃솔의 내마모성을 유지하며 접지력을 향상) 를 사용하고 장시간 착화시에도 피로감을 줄이는데 탁월하다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 구입하기 ㅣ 03. 침낭


침낭은 데카트론 퀘차 침낭 Forclaz15 을 구매하였다.  이 침낭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많은 분들이 추천해 준 침낭으로 무게가 760g 인 초경량 제품이다. 또한 구입한 케스트렐 배낭 하부에 딱 맞게 들어가는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의 최적화된 침낭이 아닐까 싶다. 이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현재 11번가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블루와 퍼플의 두 가지 색상 중에 퍼플만 구입할 수 있다. 사이즈는 L . XL 가 있는데, 실제로 크기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아 XL 를 두 개 구입했다. 



침낭은 배낭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크게 펼쳐보니 두께감도 있고 촉감도 좋았다. 사실 예전에 거금을 주고 구매했던 기능성 침낭에 크게 실망을 했던 적이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그저 베드버그 퇴치용 정도로만 생각하고 구매하였는데, 이미 침낭을 깔고 누운 김군은 땀이 나는 것 같다며 신기해한다. 원래 열이 좀 많은 체질이긴 해도 아주 잠시 누운 것 뿐인데 설마 그 정도일라고.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니 기대 이상으로 따뜻하고 침낭 안의 공간도 넓어서 스페인의 쌀쌀한 밤 날씨에도 푹 잘 수 있을것 같다.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 구입하기 ㅣ 04. 판초우의


마지막으로 구입한 것은 판초우의로 스페인의 강한 비바람에서 우리를 지켜줄 만한 큼직한 것으로 준비하였다. 사실 판초우의라는게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순례길이 끝나면 버리고 올 거라 괜히 비싼 돈 주고 사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가볍거나 얇은 우의는 찢어지거나 방수처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 배낭이 다 젖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 좋아 보이는 판초우의(카르닉 아웃도어 판초우의)를 발견했다. 


 



일단 배낭까지 덮어지는 크기와 소매사이즈와 옆라인 조절이 가능한 지퍼가 달려 있고, 목까지 올라오는 지퍼와 끈으로 더욱 빈틈없이 비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우의와 함께 벨트가 포함되어 있어 바람에 날리지 않게 고정시킬 수 있어 매우 실용적이라는 수많은 후기들을 믿고 구입하였다. 물론 마감이 미흡하다거나 실제로 착용시 옷이 다 젖었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하고, 전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수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을 하고 있었기에 별 다른 의심없이 일단 가져가보기로 했다.



이렇게 준비한 것들을 배낭 하부 수납공간에 넣어보니 완벽하게 딱 들어간다. 일부로 맞춘것이 아닌데도 침낭과 판초우의 그리고 레인커버까지 한곳에 깔끔하게 수납되니 벌써부터 배낭에 짐을 싸고 출발하고 싶은 생각에 안절부절. 아직 준비할게 산더미이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한데 모아 놓으니 그렇게 뿌듯할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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