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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여자

소통의 부재


답을 찾았다기 보다는 방향을 알았다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린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고, 기대를 하고 기대를 받으며, 채워지지 않는 모든 것에 우리는 운다. 어떤 이는 그런 우리를 보며 한심하다 혀를 끌끌 찰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적어도 나는, 이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느 쪽인지 깨닫는 중이다. 사랑하지 않는 것, 관계를 애써 피해보는 것, 사람과 사람에 기대하지 않는 것, 아프지 않기 위해 다가가지 않는 것,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나를 더 힘들게 할 뿐이라는 것. 


다만,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이 진심이라면 통할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그건 진심이 아니겠지. 나의 마음은 누구보다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 나와의 대화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소통의 문제다. 나 자신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너와의 관계가 힘이 들 수 밖에. 우리가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이. 과연 그 것이 내게 어떤 의미가 되는 것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고서야 상대방을 알 수도, 나의 진심을 전할 수도 없다. 방황하게 되는 꼴이 한심하다 느낄 정도로 무너지게 될 때도 있겠지. 하지만 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진심을 쏟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면 더 이상. 최선이 아닌 것에, 내 것이 아닌 것에 집착하는 일 따윈 없을테지. 옳은 방향이란 어차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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