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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모든 요일의 기록

<라이카 X Typ113> 라이카의 색감을 느끼다


라이카(Leica) X Typ113 

산티아고 순례길을 계획하면서 꼭 장만하고 싶었던 라이카(LEICA) X Typ113 을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라이카 X 블랙 바디와 아티산앤아티스트의 빨간 넥스트랩이 진리라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던터라 실버 바디는 눈여겨 보지도 않았었는데, 매장에서 실제로 보니 클래식한 외관의 실버 색상의 라이카가 훨씬 예쁘더군요. 가격이 워낙 비싸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할 수 없어 데리고 온 녀석. 보면 볼 수록 물건이네요. 카메라계의 샤넬이라고도 불릴 만큼 매니아 층이 두터운 라이카만의 독특한 색감과 분위기는 정말 따라올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라이카 X 기본 사양

1620만 화소 / CMOS / APS-C(1:1.5 크롭) / 화면 7.62cm / 렌즈 고정형 / 최고 ISO 12500 / 밝기 F1.7 / 접사 30cm(20cm 최단 촬영 거리 지원) / 셔터 1:2000초 / 팝업플래시 / 동영상 풀HD, 30프레임 / 얼굴인식 / RAW지원 / 핫슈지원 / HDMI출력 / SDXC / 부피 757cc / 무게 486g 



라이카 X (Typ113) 는 35mm 화각 F1.7 Summilux 렌즈를 탑재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각이기도 하고 특히 카메라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심플하고 명료한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AF속도가 약간 느리기는 하지만, 라이카만의 고유한 색감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을 뿐더러 그 선명함이 정말인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라이카 X (Typ113) 는 기존에 출시된 라이카 X Vario의 외형과 거의 흡사하여 라이카 고유의 빈티지한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라이카 X 를 구매하면서 눈여겨 봤던 속사케이스도 호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접사기능은 20cm (최단촬영거리) 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카메라에 비하면 조금 차이가 나지만, 일상 생활에서 꾸준히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워낙 무채색을 좋아하는 터라 집에 있는 소소한 물건이나 주방용품마저 온통 차분한 색상 뿐이여서 아쉽지만 라이카의 고유한 색감을 그대로 표현해 주기에는 더할 나위 없어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고 보정을 할 때 모든 사진의 채도를 약간 낮추어 사용하는데, 라이카로 찍은 사진은 그대로도 느낌있는 표현이 가능하여 참 좋네요. 


표준모드에서 채도만 한 단계 낮춘 사진


먼지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슬롯으로 이중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완성도 높은 라이카 X (Typ113) 의 디테일은 물론, 아무리 둘러봐도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바디는 질리지가 않네요. 빨리 밖으로 나가 여러가지 풍경을 담아보고 싶었지만 아직 케이스도 없는 헐벗은 라이카는 일단 고이 모셔두기로 하고 조심스레 집 안의 물건들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렌즈의 AF/MF 의 전환은 렌즈의 경통부를 돌리는 방식으로 되어 있고 AF 위치에 있을때에 오토 포커스가 작동되어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라이카의 경조흑백 모드로 촬영한 사진


라이카의 필름 모드는 표준, 생동감, 자연스러움, 자연흑백, 경조흑백으로 나누어 집니다. 일반적으로 라이카의 표준모드가 주는 묘한 색감은 직접 찍어보았을 때 그 느낌을 알 수 있는데 앞서 설명했듯이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동시에 듭니다. 까다롭게 설정을 하지 않아도, 셔터를 가만히 누르기만 해도 잘 나오는 사진을 볼 때의 기분이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네요. 사실 가성비 면에서 라이카가 타 제품에 비해 좋지 않다는 평들도 있지만, 라이카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적인 색채감과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최고의 제품입니다. 



라이카  X는 35mm 화각을 가진 단렌즈를 탑재하고 있어서 높은 건물이나 공간 안에서의 전체를 담아내고 싶을 때 약간 불편함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로 여행을 다니며 공간에 대한 제약이 없는 사진이나 인물을 촬영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별 다른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네요. 물론 수고로움이 따르긴 하겠지만 일단 이번 여행에서 한 번 사용하고 난 후 다시 한 번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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