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럽다.
잔뜩 움켜진 물건들을 하나라도 더 팔아볼 요량으로 목청껏 소리를 질러대는 아이들의 간절함.
안그래도 좁은 좌석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전부리들을 펼쳐 놓으며 수다 삼매경인 아주머니들의 노련함.
양손에 한 가득 짐을 들고, 구석진 자리를 찾아 쉴 곳을 헤매는 장사치들의 부산스러움.
곧 출발할 것처럼 경적을 울려대는 흔들거림이 모두 섞여 난리통을 이루는 이 좁은 기차안에서.
그러나, 당신은 고요하다.
드물게 평화로웠다.
NEW DELHI . INDIA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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